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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연봉 9만 달러 실수령액 공개|한국 맞벌이 때보다 빠듯해진 이유
    어쩌다 미국 2026. 7. 11.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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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오기 전, 남편의 연봉이 9만 달러라는 말을 들었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 연봉이었다.

    우리 가족은 세 식구였고, 가는 곳은 뉴욕도 캘리포니아도 아니었다. 미국 남부의 작은 도시였다.

    그래서 솔직히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부자가 될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돈 때문에 빠듯하게 살지는 않겠지.

    그 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남편에게 물었다.

    “그래서 월급이 정확히 얼마 들어오는데?”

    남편이 대답했다.

    2주에 2,300달러 정도.

    순간 조금 충격을 받았다.

    내가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적었다.

    그리고 계산해보니 더 이상했다.

    한국에서 우리 부부가 맞벌이할 때보다, 지금 미국에서 우리 집 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이 오히려 줄어 있었다.

     

     

     

    연봉 9만 달러인데 2주 실수령액은 2,300달러

    남편은 미국에서 2주에 한 번 월급을 받는다.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돈은 약 2,300달러다.

    한 달에 두 번 월급이 들어오는 평범한 달에는 4,600달러.

    미국의 격주 급여는 1년에 26번 지급되기 때문에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약 4,980달러 정도다.

    물론 이 2,300달러가 단순히 세금만 떼고 남은 돈은 아니다.

    남편은 2주마다 401(k)에 약 200달러를 넣고 있다.

    회사도 비슷한 금액을 매칭해준다.

    건강보험을 비롯한 여러 공제도 있다.

    그러니 통장에 들어오지 않는 돈이 전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401(k)는 우리 돈 200달러에 회사 돈까지 더해져 2주마다 약 400달러가 쌓이고 있다.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생활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결국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2주에 2,300달러라는 사실이 먼저 보인다.

     

     

    한국에서는 우리도 맞벌이 부부였다

    미국에 오기 전에는 나도 직장이 있었다.

    남편도 일했고 나도 일했다.

    한국에서 받았던 정확한 소득까지 공개하고 싶지는 않지만, 두 사람의 실수령액을 합치면 지금 미국에서 받는 월평균 실수령액보다 많았다.

    이 차이를 미국에 오기 전에는 제대로 생각하지 못했다.

    한국 맞벌이 → 미국 외벌이

    이렇게 바뀌었는데도 나는 자꾸 남편의 미국 연봉 9만 달러만 보고 있었다.

    연봉 9만 달러.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이 넘는다.

    숫자만 보면 커 보였다.

    하지만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것은 남편 한 사람의 연봉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두 사람이 벌었고, 미국에서는 한 사람이 번다.

    너무 당연한 사실인데 실제 월급을 확인하고 나서야 체감했다.

     


    소득은 줄었는데 주거비는 훨씬 늘었다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는 지출이다.

    한국에서 내가 체감하던 월 주거비는 100만 원 안팎이었다.

    내가 보유한 아파트에 살았다면 대출 원리금을 내더라도 비슷한 수준이었을 것 같다.

    지금 미국에서 내는 월세는 2,300달러다.

    재미있는 것은 남편의 2주 실수령액도 약 2,300달러라는 점이다.

    남편이 2주 동안 일해서 받은 돈이 한 달 월세로 그대로 나간다.

    월급이 두 번 들어오는 평범한 달을 기준으로 보면 실수령액 4,600달러 중 절반이 월세다.

    그리고 우리 집은 식비도 많이 든다.

    세 식구가 한 달에 약 1,500달러 정도를 식비로 쓰는 것 같다.

    월세와 식비만 더해도 3,800달러다.

    여기에 전기와 수도 같은 유틸리티,

    자동차 두 대의 주유비,

    자동차 보험,

    휴대폰,

    아이 교육비가 더해진다.

    왜 돈이 생각보다 남지 않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됐다.

     

     


    미국 연봉 9만 달러면 여유로울 줄 알았다

    미국에 오기 전의 나는 연봉을 너무 단순하게 봤던 것 같다.

    9만 달러라는 숫자만 봤다.

    세금이 얼마나 빠지는지,

    건강보험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401(k)에 얼마를 넣을지,

    실제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이 얼마인지까지는 깊이 계산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내가 벌던 돈이 사라진다는 것을 과소평가했다.

    한국에서는 나도 월급을 받았다.

    미국에 오면서 그 소득이 없어졌다.

    그러니 남편의 연봉이 한국보다 올랐다고 해도 가구 전체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건 미국 연봉 9만 달러가 적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가족이 선택한 조건에서는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여유로운 숫자는 아니었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401(k)에 들어가는 돈까지 생각하면 조금 달라진다

    통장에 들어오는 돈만 보면 2주에 2,300달러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남편의 급여 전체를 판단하는 것도 정확하지는 않다.

    남편은 2주마다 약 200달러를 401(k)에 넣고 있고 회사도 약 200달러를 더해준다.

    단순 계산하면 1년에 우리가 넣는 돈이 약 5,200달러,

    회사에서 더해주는 돈도 약 5,200달러다.

    투자수익을 제외해도 1년에 약 1만 달러가 은퇴계좌에 쌓이는 셈이다.

    우리는 미국에 오래 살 계획이 없기 때문에 이 돈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그래도 회사가 넣어주는 돈까지 생각하면, 통장에 찍히는 2,300달러가 남편이 일해서 받는 보상의 전부는 아니다.

    이 점은 분명하다.

    그래서 미국 월급은 단순히 실수령액만 봐서도 안 되고, 연봉만 봐서도 안 되는 것 같다.

    세금, 보험, 401(k), 회사 매칭, 그리고 실제 생활비를 모두 함께 봐야 한다.

     


    미국에 와서 돈을 더 벌게 된 것은 아니었다

    가끔 미국으로 이직했다고 하면 한국보다 돈을 훨씬 많이 벌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은 그렇지 않았다.

    남편 개인의 연봉은 올랐지만 나는 일을 쉬게 됐다.

    가구 전체의 실수령 현금은 줄었다.

    반면 주거비와 식비는 크게 늘었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 연봉 숫자는 커졌는데,

    생활은 오히려 더 빠듯하게 느껴지는 이상한 상황이 생겼다.

    그렇다고 미국에 온 선택을 후회한다는 뜻은 아니다.

    나는 한국의 직장을 그만둔 것이 아니라 휴직 중이고, 우리 가족은 처음부터 미국에 와서 최대한 많은 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았다.

    아이와 몇 년 동안 다른 나라에서 살아보고,

    한국과는 다른 생활을 경험하고,

    우리 가족이 앞으로 어디에서 살고 싶은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그 선택에는 분명 비용이 든다.

    내가 받지 못하게 된 월급도 그 비용 중 하나다.

     


    연봉보다 가구 전체의 현금흐름을 봐야 했다

    지금 다시 미국에 오기 전으로 돌아간다면 연봉 9만 달러라는 숫자만 보지는 않을 것 같다.

    대신 이렇게 계산할 것이다.

    한국에서 부부가 실제로 받던 돈은 얼마인지,

    미국에서는 세금과 보험을 떼고 얼마가 들어오는지,

    한 사람이 일을 쉬면서 사라지는 소득은 얼마인지,

    월세와 식비는 얼마나 늘어나는지,

    회사에서 추가로 주는 401(k) 매칭 같은 혜택은 얼마인지.

    결국 중요한 것은 연봉 한 줄이 아니었다.

    우리 가족 전체가 얼마를 벌고, 얼마를 쓰고, 얼마를 자산으로 남길 수 있는가.

    미국에 온 지 몇 달이 지나고,

    남편의 정확한 실수령액을 이제야 알고 나서야 그 사실이 조금 실감난다.

    연봉 9만 달러.

    한국에서 볼 때는 꽤 커 보였던 숫자다.

    그런데 미국에서 세 식구가 실제로 살아보니,

    생각보다 훨씬 평범했고,

    우리 가족에게는 한국에서 맞벌이할 때보다 오히려 빠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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